육아

2026 서울국제도서전 아이와 함께 다녀온 솔직 후기

마마뷰 2026. 6. 29. 13:05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 2026 서울국제도서전(SIBF)에 첫째 아이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가기 전 먼저 다녀오신 분들의 후기를 보니 인파가 엄청나다는 소리에 걱정이 앞서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무리해서 '오픈런'을 하지 않고, 점심시간쯤 느긋하게 방문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대기 시간을 대폭 줄이며 아주 성공적인 입장을 할 수 있었어요.


🕒 점심시간 공략 & 미취학 아동 무료 발권 팁!

"소문만큼 사람이 많았지만, 타이밍과 혜택을 잘 챙기면 다닐 만해요!"

  • 대기 시간 단축: 점심 즈음 가니 다행히 입장 줄이 길지 않아 5분 내로 빠르게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 미취학 아동 무료입장 혜택: 6세인 우리 딸은 미취학 아동이라 본인에 한해 무료로 입장이 가능했어요!
  • 미취학 전용 티켓 부스: 티켓 부스에 미취학 아동 티켓을 따로 발권하는 창구가 마련되어 있어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정말 쉽고 빠르게 발권할 수 있었던 점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 입장 시 아쉬웠던 점: 발권은 전용 창구 덕분에 빨랐지만, 정작 내부로 들어갈 때는 일반 관람객들과 똑같이 긴 줄을 기다렸다가 들어가야 해서 그 부분은 조금 아쉽더라고요. 다음에는 미취학 아동이나 연세가 있으신 분들, 혹은 몸이 불편하신 교통약자분들이 조금 더 편하게 먼저 들어갈 수 있도록 우선 입장 게이트(패스트 트랙)를 따로 만들어 준다면 훨씬 더 배려 깊은 도서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눈과 귀가 즐거웠던 도서전 내부 프로그램 & 전시 부스

올해 도서전은 '인간선언(Homo duduri)'을 주제로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했는데요. 전시장 곳곳의 흥미로운 공간들을 사진과 함께 소개해 드릴게요.

🤖 AI와 책의 만남, 책마당 Book Salon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곳은 대형 스크린이 반겨주는 책마당(Book Salon) 부스였습니다. 마침 'AI가 새롭게 열고 있는 가능성'에 대한 흥미진진한 토크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었는데, 기술과 문학의 공존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 전 세계 문학을 한눈에! 소전천권 문학 지도

세계 지도 위에 각국을 대표하는 문학 작품과 작가들을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로 시각화해 놓은 '소전천권 문학 지도' 벽면입니다. 내가 읽었던 책을 아이에게 짚어주며 이야기 나누기 좋은 포토존이었어요.

💬 마음을 울리는 문장들 & 미디어 전시

독자들의 생각과 철학적인 문구들이 가득 채워진 디지털 스크린 전시 공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완벽한 인공지능보다 인간의 말도 안 되는 실수와 고집이 사랑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지 않냐는 문장 앞에서 한참을 머물렀네요.

🌊 청량감 가득했던 위픽(Wefic) 'Story Dive' 부스

수영장과 라커룸을 모티브로 청량한 블루 톤 인테리어를 뽐내던 위픽의 'Story Dive' 부스입니다. 젊은 관람객들에게 독보적인 인기를 끌었던 공간인 만큼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였습니다.

🧵 마음수선소 : 공감

아이들이 직접 실을 연결하며 감정을 표현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보는 체험형 참여 부스인 '마음수선소 : 공감' 공간입니다. 저희 딸도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열심히 실을 엮어보며 무척 즐거워했어요.

📜 고풍스러운 전통 제본 책과 미니북 체험

한쪽에서는 화엄경 약찬게, 천수경 등 전통 한지와 옛 제본 방식을 그대로 재현한 멋스러운 도서들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손바닥에 쏙 들어오는 미니북을 직접 한 장씩 넘겨보는 재미도 쏠쏠하더라고요.


6세 아이와 함께 방문한 솔직한 현실 육아 시선

책 읽기를 좋아하는 첫째 딸을 위해 데려갔지만, 개인적으로 느낀 현실적인 팁과 아쉬움도 몇 가지 남겨봅니다.

여유로운 독서의 한계: 아이가 부스에서 흥미로운 책을 발견하더라도, 워낙 주변에 인파가 많고 이동 흐름이 빠르다 보니 한자리에 진득하게 멈춰 서서 여유 있게 책을 읽어주기는 조금 힘들었어요. 왜냐하면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한 곳에 계속 머물러 있기가 어려웠거든요.

초등학생 이상 추천: 워낙 줄을 서야 하는 부스가 많고 체력 소모가 크다 보니, 너무 어린아이를 동반한다면 조금 힘들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초등학교 이상 아이들이 오면 200% 더 잘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깜짝 하츄핑과의 만남: 그래도 행사장 내에서 아이들의 아이돌인 '사랑의 하츄핑' 캐릭터 인형을 만나 함께 다정하게 사진도 찍었습니다! 아이 얼굴에 금세 웃음꽃이 피었던 최고의 순간이었네요.

오늘 도서전에서 데려온 소중한 책들 (전과물 & 굿즈)

전시장을 돌며 알차게 챙겨 온 리플릿들과 구매한 도서 단체 샷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뿌듯했던 건 바로 아이가 평소에도 정말 좋아하던 백희나 작가님의 그림책 『장수탕 선녀님』을 발견한 일이었어요! 아이가 자신이 아는 책이라며 먼저 반가워하더니, 옆에 나란히 진열된 작가님의 다른 책들까지 호기심 어린 눈으로 구경하더라고요. 아이에게 새로운 독서의 즐거움을 넓혀준 것 같아 데려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년 도서전을 기약하며 남기는 방문 꿀팁

좋아하는 작가 선행 학습: 내년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가기 전에 아이가 좋아하는 작가님의 책을 조금 더 많이 읽고 방문할 예정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그러면 부스 곳곳의 콘텐츠들을 훨씬 더 완벽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대기 시간 마음의 준비: 생각보다 인기 부스나 대형 출판사 쪽은 웨이팅이 필수적입니다. 어린아이와 함께 가신다면 가벼운 간식이나 아이의 지루함을 달래줄 작은 아이템을 챙기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내부에 의자가 있지만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다보니, 그냥 바닥에 앉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휴대용 의자 가져가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